[CEO풍향계] '올해의 CEO' 최정우…'사의 표명' 하석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야기를 김종력,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.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'올해의 CEO'로 선정됐습니다.<br /><br />글로벌 메탈 어워즈. 세계 금속산업과 광업 관련 기업,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입니다.<br /><br />총 17개 부문을 선정하는데, 최 회장이 동아시아 CEO 중 최초로 '올해의 CEO'에 뽑힌 겁니다.<br /><br />최 회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선임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인정받는 점도 가산점을 받았죠.<br /><br />최 회장은 "임직원 모두의 헌신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"며 소감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'올해의 기업', '최우수 철강사', '올해의 딜' 부문도 수상해 포스코 그룹은 4관왕에 올랐죠.<br /><br />태풍 '힌남노' 여파로 사상 첫 포항제철소 전면 가동 중단 사태를 겪었던 포스코그룹.<br /><br />최 회장은 '올해의 CEO' 선정과 함께 복구 현장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등 내년 1분기 전면 재가동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.<br /><br />임기 종료 4개월여를 앞두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하 전 대표는 1983년 롯데칠성에 입사해 그룹 기획조정실,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 등을 거친 '40년 롯데맨'입니다. 2017년 3월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오른 뒤 5년 8개월간 롯데건설을 이끈 업계 대표 장수 CEO죠.<br /><br />그룹의 대표적 기획, 재무 전문가로 신동빈 회장의 신임도 투터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이런 하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.<br /><br />업계는 최근 불거진 롯데건설의 자금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롯데건설. 자체 증자에 계열사들로부터 1조원을 빌리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죠.<br /><br />여기에 올해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지 '한남2구역' 수주전에서 밀린 것도 사임 결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롯데건설은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내정했습니다.<br /><br />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. 최근 약 3,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.<br /><br />강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표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되는데요.<br /><br />지난 9월 6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최근 4만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또 앞서 강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월급 10%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죠.<br /><br />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실적은 나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폴란드에 경공격기 FA-50을 약 4조원 어치 수출하기로 했고, 말레이시아, 이집트와도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죠.<br /><br />다만, 강 사장은 고물가·고환율·고금리에 따른 불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최대주주 수출입은행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한화로의 매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강 사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습니다.<br /><br />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. 가족 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수능 시험을 앞둔 임직원 자녀 86명에게 응원 선물과 격려 메시지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장 부회장은 수능을 앞둔 임직원 자녀에게 응원 선물과 편지를 보낸 건 처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2017년부터인데요.<br /><br />지난 5년간 총 454명의 임직원 수험생 자녀에게 휴대용 손난로, 영화관람권 등을 전했고, 올해는 텀블러와 기프트카드, 응원 편지를 담은 선물세트를 보냈죠.<br /><br />장 부회장은 편지에서 "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기원한다"며 "보석처럼 빛날 여러분의 앞날을 항상 응원하겠다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장 부회장은 평소 임직원 누구나 가정을 돌보며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동국제강은 사내 어린이집 운영과 초등자녀 입학 돌봄 휴가, 출산시 용품 지원 등을 실행해 2020년엔 여성가족부가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해 노력해 온 기업에게 부여하는 '가족친화기업' 인증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연말 기업들의 인사철이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인사가 만사라는 얘기도 있는데, 최근 경영환경을 고려하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죠.<br /><br />다만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라는 인사 트렌드에 밀려 정작 진짜 인재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할겁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최정우 #하석주 #강구영 #장세욱 #CEO풍향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